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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보험으로 캐리어 파손 보상받은 후기

아무리 짧은 여행이라도 여행가기 전 여행자 보험은 꼭 드는 편이다.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여행을 다녀온다면야 물론 좋겠지만 세상 일이 내 마음 같진 않다. 이번 여행에서는 수화물로 부쳤던 캐리어가 파손 되었다.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여 전액은 아니지만 일부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서류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적어보겠다.

0. 여행자 보험: 휴대품 손해 가입하기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때 꼭 포함하여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기 수화물 지연보상이다. 항공기 지연시 보통은 항공사에서 보상을 해주지만 천재지변의 경우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 여행자 보험이 있다면 편하게 밥도 사먹고 숙소도 예약할 수 있다.
둘째, 휴대품 손해 보상이다. 휴대폰이 파손 되었을때, 캐리어가 깨졌을때, 내 물건을 도둑맞았을 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꼭 휴대품 손해보상의 항목을 포함하여 여행자 보험을 설계하자.
셋째는 일상배상 책임보험이다. 렌트카를 빌렸는데 자동차 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부분의 사고, 차량 파손이 일어 났거나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다 배상해야할 일이 생겼을때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사망, 질병의 경우 당연히 포함하여야 한다. 의료비가 비싼나라일 수록 가입 금액을 높여서 들어야 한다.

1. 수화물 파손 확인서 받기 (공항에서)

수화물 벨트에서 수화물을 찾은 그 즉시 캐리어를 확인해보자. 손잡이, 지퍼, 바퀴, 겉표면에 깨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불투명한 캐리어 커버를 씌웠다면 벗겨서 한 번 확인해 보자. 공항을 벗어난 곳에서 확인하면 항공사 측에 책임을 묻기 어려워진다.
캐리어의 손상을 확인하였다면, 공항의 Lost&Found 센터로 가자. 기본적으로 수화물 지연, 분실, 파손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곳이다. 이곳에서 수화물 파손 확인서를 접수할 수 있다. 아주 드물게 Lost&Found 직원이 퇴근하여 카운터가 비었다면, 파손된 캐리어의 모습을 공항에서 사진으로 촬영하여 두자. 수화물태그, 파손부위, 항공권 등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두자. 추후 항공사에 클레임을 접수하는 근거가 된다.
이 곳에서 수화물 파손 확인서를 받았다면, 탑승하였던 항공사 카운터가 열려있다면 그 곳으로 가 직접 사고 접수를 하자. 만약 문을 닫았다면 인터넷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수화물 파손 확인서에는 내 캐리어가 파손당한 사건 번호가 있다. 각 항공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 번호를 입력하여 클레임을 접수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터키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터키 항공 카운터 직원이 터키 항공은 보상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보상 금액도 적으며 못받은 사람도 보았다고 하여.. 여행자 보험을 접수하기로 하였다. 여행자 보험과 항공사 보상은 중복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한다. 여행자 보험 보상범위와 항공사 보상 범위를 비교하여 더 유리한 쪽을 고르도록 하자.

2. 수리비 견적서/ 수리 불가 확인서 받기 (캐리어 브랜드 회사에서)

아끼는 캐리어라 한국에 돌아와서 수리하여 사용할 계획이었다. 파손 부위가 커서 수리가 가능한지 캐리어 구매처에 문의하였다. 다행히 카카오톡으로 상담이 가능한 회사여서 여행중에 문의하였다. 손잡이 옆 부분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어 수리가 불가하다고 하였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이라 구매 내역이 남아있어서 다행히 쉽게 수리 불가 확인서를 받을 수 있었다. 수리가 가능하다면 수리비 견적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캐리어 브랜드 회사에서 수리 불가 확인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설 캐리어 수리 업체에서 수리 불가 확인서를 발급해준다고 한다. 한 건당 만원정도를 받고 수리 불가 확인서를 작성해준다고 하니 네이버 블로그 발품을 팔아보자.
망가진 캐리어는 어떻게 할까? 원칙은 여행자 보험을 보상을 받기 때문에 망가진 캐리어를 보험사 측으로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 파손 확인서를 받은 뒤 여행 도중에 캐리어를 버렸다. 혹시 보상에 문제가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행자 보험사 측에서 캐리어를 따로 보낼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3. 서류 준비- 접수- 청구-보상까지